하루 글 하나
봄날
beeumgallery
2018. 11. 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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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어느 봄날
집에 사진을 잘찍었다, 못찍었다, 이거 이쁘니까 찍어봐라 말하시는 분이 계신다. 그리고 사진을 가려쳐 달라고 떼쓴다.
달리 가려쳐 줄 것이 없다. 그냥 남들 같이만 찍지 않으면 된다고 말한다. 그럼 성의 없이 가르친다고 구박한다.
정말 나한테 사진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셧터 부터 눌러 보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정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나 나한테 사진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같이 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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