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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갤러리 소식

거울에 맨드라미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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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제목 : 거울에 맨드라미를 심었다

• 작가명 : 박현우 이시연

• 전시기간 : 2021년 09월 14일(화) ~ 2021년 09월 19일(일)

• 장소 : 비움갤러리 / 서울 중구 퇴계로36길 35 B1 ( www.beeumgallery.com )

• 문의 : 010-2047-0222 (beeumgallery@gmail.com)




■ 전시소개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통상적이지 않은 공간에 꽃을 심으려고 한다.

 

그것들은 양분을 먹고 뻗어 나가 우리 주변을 채울 것이고 풀벌레 소리가 멎을 때쯤 결국 사라져 우리에게서 떠나갈 것이다.

 

자연스러운 순환의 과정 속 우리들은 활짝 핀 꽃을 보며 아름다운 환영에 휩쓸릴 수도 꽃이

 

말라비틀어져 흙에 잡아먹힌 광경을 보고 비애를 느낄 수도 있다.

 

우리가 심은 꽃들은 결국 사라질 존재들이며 잡히지 않을 존재들이다. 그것들이 사라진다고 너무

 

낙심하지는 마라. 그 잔향은 우리 주변을 맴돌며 그때를 추억하게 해줄 것이다.

 

 

박현우

 

 

<본원에서 잘려나간 것들에 대한 심심한 위로>

 

그것들이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존재하든 아름다운 모습으로 존재하든 결국 인위적인 행위의 결과이다. 자연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상호작용 속 우리는 항상 주체적인 위치에 존재하였으며,

 나머지 생명들은 우리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혹은 단순한 오락거리로 소비되고 소모되어왔다.

 

나는 이번 작업을 통하여 자연 그대로 존재하지 못하고 소비되어가는 생명들을 마주하고 그 생명들에 대한 위로의 제를 올리려 한다.

 

 

 

이시연

 

 

맨드라미 한 송이가 거울에 비친다고 해서 두 송이인 것은 아니다. 거울에 투영되는 상으로 인해 만들어진 반쪽짜리 꽃밭,

 의도 되었지만 결국엔 거짓이다. 거울에 비치는 상 그리고 실제에서,

 진실과 행복을 분별해 행복마저 실재할 수 있도록 현실로 그 조각을 가져온다.

 

우리가 어릴 때 읽던 동화는 가짜다. 어릴 때,

 정말 어릴 땐 진짜일 거라고 믿으며 읽었을지라도 다 큰 지금은 그 동화들이 지어낸 이야기들임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릴 때 가졌던 그 행복들이 무의미해질까? 그럼에도 우리는 그 기억들로 인해 남은 것들이 있다. 무언가 환상적인 것을 듣거나 보았을 때 동화 같다"라고 표현하지 않는가. 허무주의에 치우쳐 우리가 보는 허상들에 너무 낙심할 필요 없다. 환상에 가까운 허상들,

 미리 허상이라는 것을 알고 소비한다면 재미만 남는다. 그럼에도 이것을 허무주의라고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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