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05의 세 번째 전시_ 잔잔한 일상
본 전시는 9명의 작가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컵으로 풀어냈다. 우리는 컵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마시며 감촉을 느낀다. 컵은 일상에서 우리의 피부와 직접 닿아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 친숙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스함, 잔잔한 일상을 이번 전시에서 경험할 것이다. 10명의 작가의 잔들로 지친 이들에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 차 한 잔의 여유를 선물하고자 본 전시를 기획하였다.
함께 참여한 백선주 작가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 안에 남아 있는 그 날의 기억은 어떤 빛깔의, 어떠한 무늬를 가지고 있나요?
함께 나누었던 시간도 모두에게 조금씩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는 점은 늘 흥미롭습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다른 색과 저마다의 무늬를 지녔다는 뜻이니까요.
장난스러운 빨강, 간지러운 노랑, 따뜻한 초록.....물레 위에서 춤을 추던 색들이 만든 저마다의 무늬를 컵에 새겨봅니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개인 기억의 모양과, 마음의 결과 어울리는 잔을 만나길 바란다고 한다.
間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조은미 작가는 시간의 흔적을 컵 안에 담고자 하였다.
”금강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과 금강산의 끝자락의 약간의 흙을 섞어 손으로 조물조물 빚습니다. 최북단 남한에서 가장 추운 곳, 바람을 입혀 장작가마에 오랜 시간 구워냅니다. 재가 쌓이고 싸여 유리질화 되어 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공간과 원시적인 행위의 시간이 적재되어 하나의 잔이 탄생합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사이 아트테인먼트에서는 6/4토, 6/11토 (날짜 추후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제공되는 모든 음료는 무료이며, 관객들은 작품을 향유하며 잔잔하고 편안한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
참여작가
고형지 김미경 김소연
권혜현 문다정 백선주
조영선 조은미 최유진 — 비움갤러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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