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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글 하나

봄빛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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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겨울이 지나 봄이다
오늘도 이렇게 지나간다

빛이 흐른다
빛이 흐르는 것은 정해진 것이다
정해진 길을 가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그 큰 흐름에 작은 튀어나옴이 방향을 살짝 틀어놓는다
그 작은 틀어짐이 점점 더 나를 알 수 없는 길로 가져다 놓는다
그 안에 내가 살고 있다

봄빛이다
빛에 묻어나는 온도를 느끼며
모든 것이 흐르듯이 살고 있음을 함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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