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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글 하나

폐차장 가는 차에서 내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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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장 가는 차에서 내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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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장에 가는 차에 금은보석이 있다.
그 차와 함께 금은보석이 사라질 것을 알지만 두고 내려야 한다.
차에서 내린 나는 미련없이 다른 차를 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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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금은보석이 가득 찬 항아리가 묻어 있는 곳을 안다.
그 항아리를 못 찾는다 해도 안다는 것만으로도 부자같다.
그 항아리는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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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털이든 부자이든 그 기분은 마음이 만든다.
내 마음을 아는 것이 금은보석을 찾는 것이겠다.
항상 그것을 알기가 힘들기에 몸이라도 좋은 곳에 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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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 무등
비움갤러리 페인트 공사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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