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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글 하나

멈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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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다.
.
시작을 알 수 없고,
끝도 알 수 없다.
태어남은 시작이 아니었고
죽음도 끝이 아니었다.
.
시작을 외치기 전에
이미 과거의 기억이 있었을 것이고
끝이라 외치더라도
기억은 계속될 것이 아닌가.
.
시작은 알 수 없어도
끝을 알기 힘들지라도
시간을 멈추고
발걸음을 멈추어 본다.
.
시작을 알려는 것이 아니라
끝을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쉬려는 것이다.
그래도 마음은 끝을 향해 달려가는구나.
.
2019. 2. 12 무등.
2019. 2. 5. 학도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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