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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글 하나

 흰 코끼리와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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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히말라야의 숲 속에 어리고 매력적인 흰 코끼리가 있었다.

숲 속을 지나가던 왕실의 코끼리 조련사들은 이 놀라운 코끼리를 발견하고 왕에게 바치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즉시 흰 코끼리를 생포해 궁으로 돌아온 다음, 코끼리의 야성을 길들이기 위해 온갖 고통과 훈련을 계속했다.

그러나 어린 흰 코끼리는 사람들이 몸을 찌르는 창이나 가죽 채찍질을 견디다 못해 어느 날 우리를 부수고 탈출하게 된다. 그리고 재빠르게 히말라야의 깊고 깊은 숲 속까지 도망쳐 버렸다. 아주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도무지 사람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음에도 이 어린 흰 코끼리는 조그만 바람 소리나 다른 동물의 울음소리에도 겁을 먹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렇게 놀랄 때마다 스스로를 나무나 바위에 부딪치며 학대하거나 숲을 파괴하는 동물로 점차 변해가고 있었다. 코끼리가 병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흰코끼리 위에 올빼미가 나타났다. 그 때도 코끼리는 겁을 먹고 도망갈 기세였지만, 천천히 코끼리의 마음을 잠재운다. ‘주변에는 바람도 없고, 사람도 없고, 다른 동물도 없어. 그리고 네가 여기서는 가장 큰 동물이지. 누구도 너를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없는 거야. 너의 공포가 너를 집어삼키는 중이라고. 그러니 이제 네가 너의 공포를 조절해 봐.’

흰 코끼리는 매일 조금씩 올빼미의 조언에 따라 변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인간의 공포로부터, 자신이 만들어 낸 공포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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