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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글 하나

바탕화면으로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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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으로 시작해서

10년전에, 항상 사진기를 옆에 두고 다녔을 때,
길바닥, 벽바닥, 하늘바닥 이런 바탕화면을 많이 찍었다.
그 안에 무엇을 놓아야 할지 고민하며 방황하였다.

그 안에 무엇인가 놓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고
무엇이 놓여지는 것이 좋을지 망설였다.

그렇게 망설이다 몇년이 갔다.
시간이 흘러 한때는 고민없이 찍기만 했다.
이때는 그냥 셔터 소리만 들었다.

소리만 듣는데 나는 사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무엇을 찍나요 라고 물으면
그냥 찍는다는 것이 재미있어서요 라고 답했다.

지금은 일부러 찍으러 다니지 않는다.
그렇게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필요없어졌다.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는 자유로움이 좋다.

그리고 내가 좋아 하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힘을 빼야 보이기 시작하는가 보다.
더 힘을 빼야겠다. 나를 더 알고 싶어졌다.

2019. 1. 6 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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