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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다 바라보다어제 들은 이야기. 토굴에 수행하러 들어간 어느 스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처음 들어간 토굴이라, 집 주변을 잘 단장하느라 신났습니다. 한달 넘게 참선 수행보다는 집 꾸미는데 신이나 있었는데 어느 날 옆에 있는 밭에서 한 노인이 밭을 태운다고 불을 지폈는데 그 불이 토굴에 붙어 반이 타버렸답니다. 주방 쪽만 남고 방이 타버려 기둥만 남았으니 그 노인이 얼마나 원망스러웠겠습니까. 기둥만 남은 방을 천막으로 씌워 놓고, 토굴만 바라보며 한참을 지내다가, 문득 이미 지나간 일인데 누구를 원망한들 무엇하랴는 생각에 그 노인과 감정을 풀고 수행 잘 하고 나왔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이미 벌어진 일에는 누구를 원망할 것이 없습니다. 그 상황에 맞게 나를 잘 보살펴야 하겠습니다. 이미 끝난 상황에 얽매여 남을 .. 더보기
비동시성 / 이수철 개인전 / 갤러리 부레송 비동시성 / 이수철 개인전 ​ 전시기간: 2018.12.21(금) ~ 12.30(일) 전시장소 : 갤러리 브레송 (서울시 중구 퇴계로 163 고려빌딩 B1) ​ 전시를 축하드립니다. ^_^ 더보기
Redy-made Redy-made 지금의 모든 개념은 이미 누군가 건드렸다. 그것을 누가 더 큰 목소리로 말하고 있느냐는 별개다. 누가 먼저 발표했는지 찾는 것은 인류의 기원을 어디까지로 보느냐 따지는 것과 별 차이없다. 이것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이미 어렸을 때 놀아본 기억이 있지 않은가? 놀이와 예술의 차이는, 놀이는 잊혀지지만 예술은 기록이 남는다는 것이다. 나의 가벼움으로 많은 기억들이 놀이가 되었다. 이제는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2018. 12. 25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무등.​ 더보기
사진책을 보다 사진책을 보다 어제 사진책방 이라선에 갔다. 갤러리에서 보는 사진은 짧은 순간이다. 또 가서 보았지만 그래도 순간이다. 허기진 마음에 사진책 하나 샀다. 어제 보고, 오늘 또 보았다. 어제 못 보았던 이미지가 오늘 보이고 사진에 손을 대니 잉크 질감이 느껴진다. 사진을 보고 또 보며 보물찾기 하게 된다. 그냥 오묘한 느낌에 고른 책이지만 그 안에서 나를 찾아 보려고 한다. 나의 선택의 기원을 찾고자 한다. 가다보면 그냥 가는 것이라는 것 뿐이겠지만. 2018. 12. 24 사진책을 보다. 무등.​ 더보기
The Three / 갤러리 허브 The Three 장소:갤러리 허브 -왕십리역 4층(6-1출구 옆 엘리베이터이용) 일시: 2018.12.22(토)~ 12.28(금) 11:00 am- 19:00pm​​​​​​​ 더보기
photo, minimal / 갤러리 룩스 photo, minimal 김도균 박남사 이주형 황규태 2018.12.7~2019.1.13 갤러리 룩스 더보기
금강산 그림과 사진을 보며 금강산 그림과 사진을 보며 금강경에 보면, 중생을 제도를 해도 제도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한다. 부처는 “내가 없음”을 설하지만 중생은 나를 보기 때문이다. 말하는 나도 없고, 중생도 없다. 사진에도 깨달음은 있다고 생각한다. 쾌감도 있고, 감정의 머무름도 있다. 그것을 붙잡고 분석하는 일은 한참 뒤의 문제가 아닐까? 예술을 즐기는 자는 그것이 무엇이다 억지로 말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것은 한순간이고 곧 사라지고 다시 떠오르기를 반복하니까. 그 순간을 나라고 주장할 필요도 없고, 계속 붙잡고 고민하는 것도 무의미할 것이다. 형식이 필요하지만 형식을 벗어나야하는 것이 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8. 12. 22. 꽃피다갤러리 갔다가. 무등.​ 더보기
자유로움이란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공자) 예술은 자유로움에 그 가치가 있다. 그럼에도 그것에 맞는 형식이 있다. 형식을 갖추고 다시 깨는 관계에서 그 자유로움이란 항상 고민해야할 것이다. 그런데 일흔이 되어야하나? 2018. 12. 21. 비움갤러리에서 공연 준비 중에. 무등.​ 더보기
잘산다는 것에 대하여 잘산다는 것에 대하여 미얀마 여행다녀 오신 분의 말씀을 들었다. 사람들이 욕심이 없고 잘 산다는 것에 대한 관심이 없다. 개발을 왜 해야하는지 모른단다. 그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냥 잘 산다는 것은 남 보다 잘 산다는 말이겠다. 상대적이다. 나를 위해 잘 살아야겠다는 말이 어떨까. 가져야 할 것이 많아지고 알아야 할 것이 많아지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일들 속에 어떤 일들이 것이 나를 위한 것일까. 가져야 할 것이 없고 가지고 가야 할 것이 없다면 나를 행복하게 하기에 쉬운 일들이 더 많을 것 같다. 2018. 12. 20. 재개발을 앞둔 이문동. 무등.​ 더보기
상처 상처 어느 도인이 말하길 이 땅에 도로를 자꾸 만드는 것은 몸에 상처를 내는 것과 같아 이 땅이 많이 아파한다고 했단다. 그럼 도로를 없애야 하냐고 물었더니 몸에 긁힌 자국이 있다고 못사는 것은 아니지않냐고. 다 견디며 살게 된다고. 어느날 문득, 이렇게 들은 말이 생각났다. 다 그렇게 견디며 산다는 것이라는... 진리 아닌 것 같은 진리이다... 2018. 12. 16. 어느 집 나무기둥. 무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