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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을 배웁니다.
예를들면, 컵은 컵이라 말하고 그 역할은 물을 담는다라고 배웁니다.
그럼 컵이 떨어져 깨지면 컵일까요, 컵이 아닐까요?
이런건 배워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요?
말에 마음이 묶이면 여러모로 힘들 때가 있읍니다.
처음 사진을 접하면 “사진은 사실적으로 표현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합니다.
좀더 배우면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진을 만들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만들어진 사진을 보게되면
알고있는 사진과 다르다고 하며 사진이 아니라고 단정짓거나
또는 잘못된 사실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사진을 배울 때는 책이나 사진협회 선생님한테 배웠습니다.
시간이 지나 메이킹 사진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다른 사진세계를 보았죠.
컵은 온전한 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깨진 컵도 있었습니다.
메이킹 사진을 보고 사진이야 아니야 하고 싸우는 것은
깨진 컵을 보고 컵이야 아니야 하고 다투는 것과 같습니다.
사진이라는 말을 따지기 보다는
그것을 보았을 때, 나의 할 일을 알아야겠습니다.
깨진컵은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게 잘 싸서 일반쓰레기봉지에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이뻐서 보관하고 싶거나 화분으로 쓰고 싶다면
그런 용도로 쓰면 됩니다.
사진을 냄비받침으로 쓴다면
이것은 사진일까요 냄비받침일까요?
말장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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