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작품을 보다, 작가를 보다 이정진: 에코 - 바람으로 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출사를 겸하여 갤러리 관람을 하였습니다. 한지에 인화를 하는 작업을 보여주는 비디오클립을 보니 그 대단한 열정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에 중심이 된 것이 아니라, 작업을 통한 생각의 정화, 그리고 그 결과물에서 작가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물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볼 것이 아니라, 가리켜진 사물을 볼 것이 아니라, 작가를 바로 볼 수 있어야 제대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보여주지 않는 작업은 올바른 전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시를 바라보는 중심이 더 뚜렷해진 느낌입니다. 2018. 5. 13. 무등 쓰다 더보기
바람을 찍고 싶어서 10여년전 사진 찍겠다고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댈 때가 있었다. 나뭇가지에, 갈대에 부는 바람을 찍어 보겠다고 이리도 저리도 많이 눌러대 보았었다. 오늘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니 그 때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 장소가 여기 쯤이였다. 생각해 보면 내 마음에 바람이 가득찬 것이였다. 지금은 찍으려는 마음이 별루 생기지 않는다. 그냥 바라볼 뿐이다. 사진이 뭐길래. 더보기
오늘부터 1일 지난 과거에 기억에 잡혀 오늘을 괴로워하지 말자 지금 한생각 일으킨 오늘이 시작인 것이다 오늘부터 시작한 생각과 행동이 내일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1일 과거를 후회하는 것이 아닌 내일, 미래, 다음 생을 계획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1일 더보기
 흰 코끼리와 올빼미 어느 히말라야의 숲 속에 어리고 매력적인 흰 코끼리가 있었다. 숲 속을 지나가던 왕실의 코끼리 조련사들은 이 놀라운 코끼리를 발견하고 왕에게 바치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즉시 흰 코끼리를 생포해 궁으로 돌아온 다음, 코끼리의 야성을 길들이기 위해 온갖 고통과 훈련을 계속했다. 그러나 어린 흰 코끼리는 사람들이 몸을 찌르는 창이나 가죽 채찍질을 견디다 못해 어느 날 우리를 부수고 탈출하게 된다. 그리고 재빠르게 히말라야의 깊고 깊은 숲 속까지 도망쳐 버렸다. 아주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도무지 사람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었음에도 이 어린 흰 코끼리는 조그만 바람 소리나 다른 동물의 울음소리에도 겁을 먹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렇게 놀랄 때마다 스스로를 나무나 바위에 부딪치며 학대하거나 숲을 파괴하는.. 더보기
내 것 내것은 다음생에 가져갈 수 있는 것입니다. 죽어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쌓인 습관 밖에 없습니다.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모두 쓰고 가야지요. 남김없이 모두 써야 합니다. 예술은 인간의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예술을 남김없이 쓰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더보기
기적 기적을 믿습니까? 기적을 원하시나요? 무엇인가 간절히 원하나요? 나에게 일어난 일들은 상식적인 일들입니다. 기적이나 행운은 없습니다. 간절히 원한다면 부지런히 실천해야지요. 행동이 없이 결과를 기대한다면 꿈입니다. 하나하나 순서대로 움직이면 현실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유시유종입니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는 것입니다. 사진을 잘 하고 싶다면 먼저 찍어야 합니다. 더보기
나를 잘되게 하려면 나를 잘 되도록하는 일은 남을 축원하고 칭찬하고 돌보고 보살피는 것입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진리인데 실천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외우고 무념무상으로 행해야겠습니다. 더보기
말하고 또 말하면 말하고 또 말하면 생각의 영역이 넓어진다. 한 말 하고 또 하는 것이 괜한 짓이 아니다. 고객이 커스텀 띠지인쇄를 처음 물어왔을 때 그게 가능해? 하고 무시했다. 다음에 또 물어왔을 때 띠지인쇄 꽃집에서 하잖아, 근데 해줄까? 급하게 또 물어왔을 때 현수막인쇄가 생각났다. 인쇄하고 자르면 되겠네. 서둘러 데이타 정리하고 인쇄를 넘겼다. 띠지가 작아서 재단이나 취급이 어렵기는 했지만 어쨌든 결과물은 나왔다. 고객이 무조건 만들어내라고 하는 우격다짐도 한몫했지만 나의 한 생각이 고정관념에 묶여 다른 방법을 생각조차 안한 탓도 있었다. 고객이 원한 완전한 형태는 아니였지만 어쨌든 구색은 맞췄다. 자꾸 말하다 보면 다른 생각도 하게 되더라. 한말 또 하면, 같은 말이라도 같은 말이 아니다. 말하면 말할수록 생각.. 더보기
이쁘다 이쁘다는 본질은 무엇일까? 이쁜 것을 이쁘다고 하면 말하는 사람의 의도 보다는 듣는사람의 의도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잘던지고 잘받아야하는데 잘던지지 못하고 잘받지 못한다. 잘못던져도 잘 받는것이 자신을 잘 보호하는 방법일것이다. 마치 투수가 이상하게 던져도 포수가 잘받고 잘 막듯이. 던진사람이 이쁘다고 던진 말은 어찌해서 이상하게 날라와도 스스로 방어구를 잘 착용하고 잘 받아야할 것이다. 더보기
청계천 비둘기 무엇을 찍을까 여기저기 방황한 날이 있었다. 그중 자주 간 곳이 청계천이였다. 어느날 다리밑 비둘기들이 모여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비둘기라고 하기에 너무 흉칙하게 생겼다. 왜 그렇게 살게 되었을까? 그들은 살고 있는 환경을 바꾸지 못할까? 그 순간 갈매기 조나단이 떠올랐다. 변화의 순간이 스스로 시작한다 하여도 실천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그들의 세계는 그들의 세계이다. 나의 힘으로 그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먹고, 좋은 일을 하면은 스스로 좋은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그런 기회는 지금의 나이기에 가능하다. 지금 나를 위해 잘 살아야하겠다. 다시는 청계천에 사진기를 들고 가지 않는다. 그것이 지금 나를 위한 최선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