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냥 그대로 나옹선사는 노래합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본질은 그냥 그대로 입니다. 어제 몇분 모시고 떴다방사진전에서 할 이야기들을 풀어보았습니다.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말에 말을 더하게 되어 보충설명이 많았네요. 반성합니다. 토요일에는 좀 더 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듯 자기 이야기를 하기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닌 분들도 있지만, 저 또한 많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스스.. 더보기 길을 말하다 2009년, 이라는 책에 쓴 제 글이 생각납니다. "올라가는 길, 나도 누군가의 인생길에 이정표이고 싶다."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에 이르기까지 제 마음에 머물러 울리고 있는 메아리라고 생각합니다.이 글이 있는 페이지의 사진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이겠지만,저에게는 마음에 있는 이미지를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어린 아이들을 잘 보살폈고학교 때는 좀 뒤쳐진 친구들과 잘 어울렸습니다.줄을 서도 거의 뒤쪽에 서고, 앞서는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내가 도전해서 먼저 경험한 것이 있으면, 그것을 알고 싶은 이들이 있을 때마다 잘 알려주었습니다.저는 남들보다 최고가 되는 것 보다,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즐겼습니다. 어떤 일을 대할 때, 잘 즐기는 것이 스스로.. 더보기 무작위(無作爲), 꾸민 일이 아님 지금, 내가하는 일들은 “무작위” 입니다. 그냥 꾸미고 싶지 않습니다. 순수하다고 해야 할까요? 바보 같다고 해야 할까요? 어렸을 때 거짓말이나 꾸민 일들을 종종했습니다. 그것은 시간이 가면서 앞뒤가 안맞는 일이 벌어져 내가 스스로 당황하게 만든 적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조금씩 후회가 됩니다. 의 회원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사진학교와 사진전은 모두 다큐와 같았습니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사진에 꾸밈이 없었습니다. 단지 그동안 꾸밈에 익숙해서, 망설임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 기회에 그냥 꾸미지 않은 나를 보고 달라져 가는 나를 기록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은 어떨지요? 자꾸 하다보면 재미가 생기고 즐거워집니다. 은 전시를 준비며 활동하는 것이 목적인 단체입니다. 오늘은 그동안의 참.. 더보기 비움, 내일은 없다 2017년 의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떤 감정을 표현해 볼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레미제라블에서 판틴이 죽어가면서 노래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판틴이 죽어가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이, 그동안의 고된 삶을 뒤로하고 편안함으로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표현이 사진으로 완성된다면, 전시 때 이 노래를 불러보려고 했습니다. 노래는 여러번 시도 해 보았지만 부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작업을 하면서 쓴 에세이입니다. 지금, 나는 그곳으로 가고 있다. 맑은 하늘에 구름이 잔뜩 올려져 있다. 아름다운 그림이다. 이 그림이 사라지기 전, 그곳에 도착하려 한다. 라디오에는 구름이 많아 맑은 하늘을 감상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크고 작은 물방울들이 파란 종이 위에 올려진 .. 더보기 반복의 힘 같은 말,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어찌했든 그렇게 됩니다.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내가 듣든지 말든지, 생각이나 하고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말하고, 반복해서 듣다보니 내가 그 말대로 하게 되더군요. 습관적으로 듣게되니 거부감도 적어지고 자연스러워 지더군요. 반복의 힘은 이미 알고 있던 일입니다.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왠지 마음의 벽으로 스스로 가두는 것이 아닐까요? 왜 그런 습관으로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항상 망설이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그래도 저는 박차고 나선 경험이 있어 행복합니다. 더보기 언제 말할까 상대방의 말을 듣다 보면 언제 내가 말할 기회가 오나 싶을 때가 있지요. 들을 사람이 들을 준비 되지 않았는데 중간에 말을 하는 것은 그냥 허공에 말하는 야호 소리와 같습니다. 듣는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지요. 듣는 사람이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 말하는 것이 잘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들을 사람이 듣을 준비가 안되었다면 기다려야지요. 내 말뜻을 꼭 전달해야할 이유가 없다면 말입니다. 더보기 책을 버리다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중국에 유학을 가서 열심히 책을 모아 돌아오는 길에 강을 건너다 책을 강에 빠트렸다. 어찌해야 하나?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지식을 쌓아놓기만 할 것이 아니라 머리에 잘 넣으라고 하신 말씀이시겠지요. 사진하면서 느낀 점은 책이나 전시회나 너무 쫓아 다니는 것보다는 나를 정리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리가 잘 안되더라도 안되는 대로 자꾸 하다보면 나에 맞는 뭐가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1년에 한번 하는 전시는 정리의 시간입니다. 더보기 물의 깊이 접시물에도 코박고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 뜻은 매우 황당한 경우를 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말이 주는 의미는 내가 보았을 때 황당하지만 당사자는 절박한 상황일 수도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물의 깊이는 남이 알아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느끼는 깊이가 맞습니다. 이렇게 앝은 물이 왜 위험하냐고 말하기 보다는 얕은 물이라도 조심하라고 경고해야합니다. 상대방의 절박함을 내 판단의 기준으로 가볍게 보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나는 어찌해야할까요? 오늘은 두서없이 써 봅니다. 더보기 잘못의 기준 어릴때 부모님께 무조건 잘못했다고 빈 적이 있지요. 결혼해서도 아내한테 잘못했다고 빈 적이 있습니다. 어릴땐 이유를 몰라도 그 위기를 피하려고 그런 적도 있고, 커서는 알아도 고쳐지지 않는 습관 때문에 무조건 또 잘못했다고 빌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게 맞는 일이여서 고쳐서 잘 하려고 하는데도 이미 몸에 굳어져 버린 습관 때문에 잘 안됩니다. 어찌해야할까요? 저는 그냥 좀 더 노력합니다. 정말 몰라서 그랬고, 알려줘도 정말 모른다면 큰 위기상황이 옵니다. 아내의 말 중 “뭔 말인지 모르겠어?” 하고 물어볼 때가 정말 모르면 며칠동안 위기상황이 지속됩니다. 정말 모른다고 하고 시간이 해결해 주길 빕니다. 어떤경우에는 잘못의 기준이 상대방의 기준과 나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 아닐까요? 이럴땐 그냥 나와.. 더보기 말의 힘 말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습니다. 집에 화초를 키우는데 아내가 여행을 가서 제가 물을 주면 갈 수록 힘이 없어보입니다. 아내가 돌아와서 물을 주면 다시 생기가 돌아옵니다. 나는 물을 주며 아무 말없이 물만 주는데 아내는 화초와 이야기를 나누며 물을 줍니다. 잘 잤니? 너 왜 아프니? 건강하게 잘 자라라. 화초가 죽을듯 하다가도 이 말에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저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내 말에 목숨이 왔다갔다할 생명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사진도 말이라고 한다면 좋은 사진, 편안한 사진을 하고 싶습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