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깊이 접시물에도 코박고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말 뜻은 매우 황당한 경우를 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말이 주는 의미는 내가 보았을 때 황당하지만 당사자는 절박한 상황일 수도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물의 깊이는 남이 알아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느끼는 깊이가 맞습니다. 이렇게 앝은 물이 왜 위험하냐고 말하기 보다는 얕은 물이라도 조심하라고 경고해야합니다. 상대방의 절박함을 내 판단의 기준으로 가볍게 보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나는 어찌해야할까요? 오늘은 두서없이 써 봅니다. 더보기 잘못의 기준 어릴때 부모님께 무조건 잘못했다고 빈 적이 있지요. 결혼해서도 아내한테 잘못했다고 빈 적이 있습니다. 어릴땐 이유를 몰라도 그 위기를 피하려고 그런 적도 있고, 커서는 알아도 고쳐지지 않는 습관 때문에 무조건 또 잘못했다고 빌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게 맞는 일이여서 고쳐서 잘 하려고 하는데도 이미 몸에 굳어져 버린 습관 때문에 잘 안됩니다. 어찌해야할까요? 저는 그냥 좀 더 노력합니다. 정말 몰라서 그랬고, 알려줘도 정말 모른다면 큰 위기상황이 옵니다. 아내의 말 중 “뭔 말인지 모르겠어?” 하고 물어볼 때가 정말 모르면 며칠동안 위기상황이 지속됩니다. 정말 모른다고 하고 시간이 해결해 주길 빕니다. 어떤경우에는 잘못의 기준이 상대방의 기준과 나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 아닐까요? 이럴땐 그냥 나와.. 더보기 말의 힘 말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습니다. 집에 화초를 키우는데 아내가 여행을 가서 제가 물을 주면 갈 수록 힘이 없어보입니다. 아내가 돌아와서 물을 주면 다시 생기가 돌아옵니다. 나는 물을 주며 아무 말없이 물만 주는데 아내는 화초와 이야기를 나누며 물을 줍니다. 잘 잤니? 너 왜 아프니? 건강하게 잘 자라라. 화초가 죽을듯 하다가도 이 말에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저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내 말에 목숨이 왔다갔다할 생명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사진도 말이라고 한다면 좋은 사진, 편안한 사진을 하고 싶습니다. 더보기 말장난 우리는 말을 배웁니다. 예를들면, 컵은 컵이라 말하고 그 역할은 물을 담는다라고 배웁니다. 그럼 컵이 떨어져 깨지면 컵일까요, 컵이 아닐까요? 이런건 배워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요? 말에 마음이 묶이면 여러모로 힘들 때가 있읍니다. 처음 사진을 접하면 “사진은 사실적으로 표현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합니다. 좀더 배우면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사진을 만들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만들어진 사진을 보게되면 알고있는 사진과 다르다고 하며 사진이 아니라고 단정짓거나 또는 잘못된 사실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사진을 배울 때는 책이나 사진협회 선생님한테 배웠습니다. 시간이 지나 메이킹 사진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다른 사진세계를 보았죠. 컵은 온전한 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깨진 컵도 있.. 더보기 무조건 싫다 어떤분이 무조건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무조건 싫다. 왠지 싫다. 논리적으로 설명을 드리면서 이분은 이런 사람입니다 하고 잘 풀어 말해도, 무조건 싫다 하십니다. 이런 분들께는 더이상 말을 하지 말아야하나요? 아니면 계속 설명을 해 드려야 하나요? 저는 더이상 말을 안하고 맙니다. 더 말하면 서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 되겠지요. 그 방향만 보시던 분이 고개를 돌려 보려고도 하지 않는데 자꾸 보이면, 보인다고 볼까요? 자존심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분은 그것을 지키려고 하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그냥 나 없이 있는다면, 물이나 바람처럼 있는다면 무조건이란 말에도 내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조건, 언제나, 항상 이런 말들은 나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더보기 무시무종 無始無終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무한 반복된다는 말입니다. 불변의 진리라고도 하고, 윤회라고도 합니다. 저는 이말을 어렸을 때 어렴풋이 듣고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선지식들이 해석한 것을 이해하기 보다 나름대로 그 뜻을 만드는 재미가 있었나 봅니다. 시작도 모르고 끝도 모르니 그냥 그 중간인 것이지요. 시작을 알려고도 끝도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오늘을 즐기면 되니까요. 무엇을 많이 알려고 하고, 무엇을 정하려고 하고 불변의 무엇인가를 찾는다는 것은 제 능력으로는 힘이 많이 드네요. 부족한 것은 남의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도구의 힘을 빌리면 됩니다.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려는 것은 욕심이 지나친 것이겠지요? 그래서 그냥 그렇게 합니다. 나중에 무엇이 될래? 이런 질문은 내가 사는 것을 힘들게 .. 더보기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위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납니다. 사람들은 쉽게 동조하고 따라합니다. 따라하기도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합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보면 똑같아 잘하고 싶고,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을보면 똑같이 하고 싶고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못된 아이들과 어울린다는 것은 특정한 애가 못된 것이 아니라 같이 다니는 그 모두가 못된 아이인 것입니다. 서로 교류하며 따라하고 멋져보이고 그런거니까요. 내가 아름다워지려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이 좋은지 경험할테니까요. 좋은 경험은 아름다운 나를 만들게 합니다. 더보기 나는 나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내가 남을 따라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한다고 똑같아 질수도 없지요. 같아지고 싶다는 마음을 내기 전에 자신을 살펴야하겠습니다. 무엇이 단점이고, 무엇이 장점인지 무엇을 더 하고 싶은지 왜 하고 싶은지 나에 대해서 더 알아야겠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사람보고 더 잘 뛰어보자 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요. 너무 음을 못 맞추는 사람보고 좀 더 잘 노래해 보자 하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그렇지만 좀 더걸어보자, 맘껏 노래해 보자 이런말은 말해도 되지않을까요? 최선을 다하자는 말은 너무 막연합니다. 저는 그냥 좀더 해보자. 그것도 즐겁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더보기 틀 안에서 살다 내 마음의 편안함을 어디서 찾을까? 대부분 가족이나 지역모임, 직장이나 각종 동호회 등 비슷한 공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교류하며 위안을 찾는다. 그러다보면 그 모임의 생각에 내 생각이 갖혀질 수도 있다. 포트레이트 사진을 좋아하는 모임에 오래 있으면 포트레이트 사진 밖에 사진 밖의 사진은 사진 같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메이킹 사진을 좋아하는 모임에 오래 있으면 포트레이트 사진을 단순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자기가 찍는 사진이 내가 하고 싶은 사진인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하는 사진은 오래도록 하기에 지칠 수 있다. 내가 오래전 부터 하고 있고 또는 하고 싶은 사진은 있다. 그래서 활동하고 있는 모임에 몰입되어 쏠려 다니면 안되겠다. 더보기 사진전이란... 사진전을 가수 공연으로 볼때 무대위의 가수는 사진들이고 에세이는 그 사진을 더 흥겹게 해주는 백댄서와 같다. 디스플레이는 무대에 다양한 가수들을 배치하는 것이다. 어느것 하나 빠질 것없이 모두가 그 무대를 빛내는 것이다. 더보기 이전 1 ··· 169 170 171 172 173 174 다음